이 세상이 내 구미를 알 리가 없는데.
이 세상이 내 구미를 알 리가 없는데.이 세상의 단골은 아닌데.
무엇을 하고 싶기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.아니 잘나 보이는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거지! 잘나 보이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오늘도 하염없이 토라져 간다.두둑한 잔고를 자랑스레 인증하는 사회가 되어간다.
제정신을 금전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 간다.지금도 화난다‘영웅시대 월북 부친의 초상‘시대와의 불화 시작이었다3일에 한번 만취해야 버텼다직장과 창작 이어준 꺽쇠.
그러나 그렇게 얻은 가짜 존엄에는 평화가 깃들지 않는다.
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데.그 환호로 자존심을 높이는 사회가 되어 간다.
펼쳐진 공책 페이지 페이지마다 자신이 직접 그린 옛 철학자들의 초상이 가득한 거다.분발할 체력이 고갈된 영혼은 이제 울고 싶다.
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면서 자기 존재의 존엄을 찾으려 드는 사회가 되어 간다.그곳에 기적을 믿는 사람이 한 명 앉아 있다.